올해 상반기 월세 거래는 크게 늘었지만 전세는 물량 부족으로 거래 증가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77만1332건으로 전년동기(75만1328건)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월세 거래량으로 상반기 총 33만4621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월세는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2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강남의 경우 2년 전과 비교해 전세금 상승폭이 다른 지역보다 큰데 집주인이나 세입자 모두 일부 월세 전환을 선호해서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세 거래는 아직 절대적인 수치는 월세보다 많지만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실적만 놓고 봐도 전세는 지난해 6월 대비 4% 늘었지만 월세는 무려 23.6% 증가하며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알려줬다.
전세금 상승세가 가파른데다 물량이 부족하고 반면 월세는 주거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져 경기도와 대전 울산,
매달 월세를 내면서 살기 보다 저금리를 활용해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61만여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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