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5차 조감도. |
지난 8일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앤콘스가 부천 원미구 약대동에서 분양한 '부천3차 아이파크'는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세난에 지친 부천 주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투자자가 몰렸다. 2개동 178가구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59㎡와 70㎡로 구성돼 임대를 놓기에 좋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인근 부천 아이파크는 지난 5월 59㎡형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75만원에 계약됐다. 부천3차 아이파크 전용 59㎡를 3억2000만원 선에 분양받아 같은 값에 월세를 놓는다면 연평균 3.33% 수익률이 나온다. 저금리시대에 오피스텔 못지않은 임대 수익률이 나오면서도 도심권 아파트이기 때문에 자본 차익과 환금성도 기대할 수 있다. 부천3차 아이파크는 부천 도심권에서 12년 만에 1순위 마감되는 쾌거를 거뒀다.
전용 59㎡ 이하 이른바 미니 아파트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 자리를 대신하는 틈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소형 아파트는 같은 면적 오피스텔보다 전용률이 높고 관리비가 저렴하며 커뮤니티시설·주차시설 등 아파트 편의성·쾌적성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며 "특히 최근 나오는 소형 아파트는 4베이(bay) 설계, 수납 공간 극대화, 가변형 벽체 활용 등을 통해 넓은 주거 공간을 확보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1058만원으로 2년 전(2013년 6월) 971만원보다 8.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1033만원에서 1098만원으로 6.2% 올랐고, 전용 85㎡ 초과는 2.5% 상승에 그쳤다.
실제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로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31㎡ 최근 거래가격이 5억3500만원이다. 2006년 분양한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억2000만원으로 3억원 이상 웃돈이 붙은 셈이다. 월세도 보증금 7000만원에 월 임대료 150만원으로 인근 '삼성역 두산위브센티움(오피스텔)' 전용 27㎡ 보증금 1000만원에 80만원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 있다.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초소형 아파트 소유자 상당수가 임대사업자이기 때문에 매물이 적어 시세 오름폭이 크다"며 "월세도 오피스텔보다 임대료는 비싸도 커뮤니티 시설과 주변 주거 환경이 좋아 신혼부부나 젊은 싱글들이 선호해 공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신도시 택지지구 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을 늘리거나 아예 소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 동탄2신도시 A49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15~25층 총 10개동 746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전 가구를 전용 53㎡ 초소형으로 꾸몄다.
현대건설이 하반기 분양할 '힐스테이트 평택'은 전용 64~101㎡로 구성된 2807가구 규모다. 1·2차 분양 물량인 2265가구 중에는 전용 85㎡ 이하가 2218가구나 포함돼 있다.
청광종합건설은 충남 당진시 송산2산업단지 인근에 '당진송산 청광플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세종시 2-1생활권 M2블록과 L2블록에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를 분양 중이다. 11개동 370가구로 이뤄진다. 전용 51~115㎡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51㎡는 M2블록에 51가구가 들어선다. [이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