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42개 일본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4.43%로 단일 지역·국가별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수익률 30%를 웃돌았던 중국 본토 펀드는 상하이 증시 폭락 여파를 그대로 반영하며 4.89%까지 떨어졌으며, 홍콩H주는 -3.14%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유럽펀드 역시 양적완화 모멘텀이 사그라들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본격화한 지난 3개월간 -6%를 기록한 탓에 올해 수익률이 10% 밑으로 떨어졌다.
일본 펀드는 연초 이후는 물론 지난 3년간 꾸준한 성과를 보여왔다. 상반기 해외 펀드 시장을 주름잡던 중국과 유럽에 비해서도 성과가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실제로 두 지역 펀드가 본격적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달 1일 기준으로도 일본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9%로 유럽(18.5%)이나 H주(20.52%)와 차이가 없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6.47%로 중국 본토(59.04%) 다음으로 우수하며, 3년 수익률은 92.5%로 2위인 북미 펀드(69.5%) 대비 20% 이상 높다.
개별 펀드 수익률에서도 일본 펀드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설정된 지 6개월 이상 된 일본 펀드 가운데 3개 펀드를 제외하면 올해 수익률이 모두 두 자릿수를 넘어선다. 올해 일본 펀드 유입 자금 중 절반 이상을 끌어모은 '플랭클린재팬(1783억원)'과 'KB스타재팬인덱스(1076억원)'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7.41%와 13.63%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삼성일본중소형포커스'에는 815억원이 들어왔다.
이런 영향에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지수(10일 종가 기준)는 1만9779로 연초(1만7450) 대비 15%, 3년 전(8857) 대비 100%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18년6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2만860선)하기도 했다.
일본 펀드의 선전에 펀드 투자자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2500억원에 불과했던 일본 펀드 설정액은 올해 들어서만 5200억원이 증가했으며, 최근 한 달 새 2509억원이 순유입되며 중국 본토(2686억원)와 비슷한 규모로 자금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일본 펀드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이나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