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10일(16: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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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RI의 보험사업부문 지분(최대 39%)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개별 인수작업을 벌였던 한화생명은 매각측이 공개매각으로 전환하면서 지난달말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내달 10일경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인수자는 연말즈음에야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IB 관계자는 "한화생명을 포함해 3~4곳이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안다"며 "한화생명의 의지가 강하지만 일본 업체가 가격을 가장 높이 쓴 것으로 알려져 최종 인수여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일본의 도쿄마린홀딩스, 프랑스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벨기에의 아게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2위 국영은행인 BRI의 JP모간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해왔다. BRI의 보험사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작아 업계 선두인 푸르덴셜의 7%수준이다. 한화생명은 2012년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의 몰티코 지분 80% 인수후 이듬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인도네시아 사업에 집중해왔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동남아시아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를 꼽고 꾸준히 노력해온 것으로 안다"며 "한화생명 개별회사 차원이 아닌 그룹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단순 지분 인수를 넘어서 향후 인도네시아 사업 전반을 고려해 이번 인수전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