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카이스트 교수,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손명완 세광 대표 등 이른바 ‘슈퍼개미’들이 중소형 종목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대형주 보다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교수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6개의 중소형 중목을 5% 이상 신규 매수했다. 손 대표도 루미마이크로, 성호전자, 파인디앤씨, 멜파스, 에스코넥 등 5개 종목을 5% 이상 새로 취득했다. 박 대표는 삼천리자전거, 태양 등 2개 종목에 대해 5% 이상 신규 투자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 세 명의 슈퍼개미가 올해 신규 투자한 종목 중 바이오, 화장품, 모바일게임 종목이 없다는 점이다. 바이오, 화장품, 모바일게임 등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업종이다. 특히 손 대표의 경우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LED(발광다이오드), LCD(액정표시장치), 전자부품 기업에 투자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올해 새로 투자한 13개 종목은 14일 종가 기준으로 모두 지분 취득 공시일 주가보다 높다. ‘슈퍼개미 3인방’ 모두 해당 종목에서 수익을 낸 것이다. 투자자들이 슈퍼개미의 투자 소식에 관심을 덩달아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어 저평가 중소형 종목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들의 부진한 모습에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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