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서울·수도권 공공택지에서 3만 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1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9월까지 서울 마곡지구, 경기도 동탄2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에서 36개단지 총 2만920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공공택지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조성하는 땅을 뜻한다. 택지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등 명칭은 다양하지만 모두 공공택지에 포함된다.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택지와 달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서울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마곡지구에서는 SH공사가 다음달 전용면적 85㎡이하 520가구를 공급한다. 마곡지구는 지하철5·9호선, 공항철도가 촘촘하게 지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LG그룹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등 기업들이 대거 입주할 예정이어서 배후 수요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례에서는 보미종합건설이 C2-1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3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위례에서는 사실상 거의 마지막 신규 분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부대 이전 문제로 택지 조성 공사가 늦어지면서 새 아파트 공급은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A23블록에서 ‘더샵 센트럴포레’ 487가구를 내놓는다. 이르면 2018년 지하철5호선이 연장돼 인근에 미사역(가칭)이 들어서면 강남 접근성이 한층 개선된다.
광교에서는 중흥건설이 광교 호수공원의 노른자위 땅에서 2231가구에 달하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다. 올해 택지지구 분양 물량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집들이가 시작된 동탄2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5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3㎡의 소형인데도 드물게 4베이로 설계된다. 이밖에 고양 원흥지구,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반드시 저렴한 것은 아니다”라며 “주변 아파트 매매가와 계약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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