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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사업시행 인가가 난 2단지 전경. [신수현 기자] |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과천주공 단지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7-2단지다. 7-2단지는 최근 과천시에서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이주계획도 세운 상태다. 조봉희 7-2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2013년 조합을 설립하고 같은 해 말 조합원들로부터 재건축 찬성 동의율 100%를 달성해 과천주공 재건축 단지에선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20일 이주를 시작해 10월 말까지 끝내고 11월부터 철거에 들어가 내년 4월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7-2단지는 재건축 후 5층 11개동 400가구에서 최고 25층 9개동 543가구로 다시 태어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224가구 △72㎡ 34가구 △84㎡ 240가구 △118㎡ 45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할 때 3.3㎡당 2500만~2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때 과천은 '준강남'으로 불리며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2006년 말 38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금융위기·부동산 침체·정부청사 이전 여파로 가격이 급락해 2012년엔 3.3㎡당 2500만원 아래로 고꾸라졌다. 그러던 게 재건축 추진과 함께 회복세로 돌아서 KB국민은행 시세로는 지난 2분기 과천시 아파트 값이 3.3㎡당 2640만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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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지도 최근 사업시행 인가를 완료하는 등 재건축 발걸음이 빨라졌다. 천성우 2단지 재건축 사무장은 "다음달 5일까지 조합원 분양 신청을 마치고 11월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계획안에 따르면 5층짜리 저층 아파트였던 2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동에 전용면적 35~110㎡ 총 2129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면적을 전체 가구 수의 88%(1882가구)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상가 문제로 진통을 겪던 6단지도 최근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다음달 조합원 분양에 나선다. 1단지도 최근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1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 신청을 이달 27일부터 한 달가량 진행한 후 관리처분계획수립 등을 거쳐 연내에 관리처분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단지 매매 가격도 많이 올랐다. 대영공인 관계자는 "1단지 전용 82㎡ 매매가가 9억원대, 전용 46㎡ 매매가는 6억2300만~6억2500만원 선"이라고 전했다. 전용 46㎡ 상반기 최고 거래가는 5억9000만원이었다.
7-1단지도 지난 4월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했다. 과천시에 따르면 7-1단지는 이르면 다음달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다. 한때 재건축을 진행하다 중단됐던 12단지도 사업을 재개했다. 문형구 12단지 조합장은 "2009년부터 재건축사업이 사실상 휴면 상태였으나 최근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며 "다음달 하순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천에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전문가들도 과천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