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상회담이 원칙만을 확인한 채 막을 내리면서. 향후 미국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상원의원은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국제부입니다.
1. 미국이 아주 단호한 자세를 보였는데,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의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태도는 탈레반을 겨냥한 군사적 압력을 한층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시 대통령은 인질 석방문제에 대한 언급 대신, 탈레반과 싸우는 아프간군을 돕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군사적 압력을 포함한 여러가지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지난 2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탈레반 거점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실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국 국민에게 아주 힘든 상황이라는 걸 이해한다"며, "사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과 더불어 아프간 부족장회의나 파키스탄을 통해 탈레반세력 고립화를 위한 외교적 압박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한국인 인질의 석방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을 촉구했습니다.
힐러리 의원은 유엔본부앞에서 열린 집회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희생자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베이도스를 공식방문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인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 이란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타키 외무장관은 인질의 무사석방을 위해 유엔과 아프간 정부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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