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소형아파트 분양가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아파트처럼 방 2개 이상을 갖춘 평면에 가격은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공급돼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전문가들은 평면뿐만 아니라, 전용률과 주차공간, 편의시설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2000년대 초반 양천구 목동에서 공급된 ‘목동 파라곤’(전용 70~179㎡)이 효시로 꼽힌다. 위례, 광교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지구계획상 민간건설사들은 소형아파트를 지을 수 없어 이를 대체하기 위한 공급방식으로 업무용지나 상업용지에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오피스텔 업계 관계자는 “전용84㎡ 오피스텔은 소형아파트 59㎡형과 비슷한 크기로 최근들어 평면을 잘 구성한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업무시설인 오피스텔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파트와 편의시설을 공유하거나, 테라스를 설치하는 등 주거쾌적성을 높인 상품들이 계속 새로 나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이달들어 청약을 접수받고 있는 오피스텔들은 테라스를 갖춘 단지가 많다. 포스코건설이 분양중인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총 238실로 구성되는 오피스텔 중 전용 84㎡A·B타입(81실)의 경우 아파트 59㎡A 상품과 흡사한 4베이3룸으로 설계하고 테라스형 구조를 적용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중인 경기 광교신도시 C3블록 ‘광교 아이파크’도 호수조망 극대화를 위해 테라스가 설치된다. 신영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위례신도시 이마트 인근 ‘위례 지웰 푸르지오’도 전용84㎡형이 방3개 4베이 구조로 구성된다.
서울에서는 최근 서울 DMC업무지구, 여의도 등지에서 분양한 대단지 오피스텔에 4~6억대 오피스텔이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각각 ’MBC 옆‘과 ’KBS 옆‘ 입지를 강조하는 ’상암 DMC 푸르지오 시티‘와 ‘더 하우스 소호 여의도’가 그 주인공이다. 월세수익용 소형면적대도 포함됐지만 가장 큰 면적대는 인근지역의 소형아파트와 버금갈 정도로 가격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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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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