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17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42포인트(0.59%) 떨어진 2075.47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2100선을 웃돌며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2070선 가까이 밀려난 모양새다.
뉴욕 증시는 전일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훈풍을 이어갔지만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시장은 오히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 통과, 조선 업종의 실적 우려 등 대형주의 종목별 이벤트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927억원과 2363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35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거래로는 전체 1163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3.28%, 은행이 3.20%씩 떨어지고 있다. 섬유·의복은 3.28%, 운송장비는 3.02% 하락세다. 의료정밀은 2.83%, 비금속광물은 1.35%, 전기·전자는 1.0%씩 오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이날 삼성물산과의 합병안을 통과한 제일모직이 4.64% 떨어지고 있다. 삼성물산도 6.78% 내리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5.08%, 2.36%씩 하락세다. SK하이닉스는 2.28%, NAVER는 2.14% 강세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다른 대형 조선사들도 실적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중공업(-11.18%), 현대중공업(-5.86%)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모양새다.
유가증권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70포인트(0.61%) 떨어진 769.7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591억원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346억원과 470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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