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명박-박근혜 캠프의 상호 비방전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캠프는 이명박 캠프가 국정원 출신 비선팀을 통해 오래전부터 박근혜 음해공작을 벌여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여론조사 문항을 둘러싼 갈등과는 차원을 달리 하는 공세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유승민 의원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밝힌 내용인데요.
이명박 전 시장이 국정원 국장급과 과장급 출신들로 구성된 비선 조직을 운영해 왔다는 것입니다.
특히 박 전 대표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정리한 보고서가 국정원에서 유출된 배후에 이 전 시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유승민 /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 "이명박캠프가 국정원과 내통하여 추악한 정치공작을 벌여왔으며, 금품까지 제공하면서 제2의 김대업인 김해호로 하여금 박후보를 음해하도록 사주했다는 정황이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유 의원은 또 최태민 보고서 유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직 국정원 직원은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전직 의원과 친인척 관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시장측은 정치적 폭로라고 일축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패색이 짙어지니까 별의별 얘기를 다 지어낸다며, 3류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게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질문 2)
범여권에서는 대권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있네요.
이른바 친노주자들의 단일화 움직임이 있다구요?
답)
한명숙 전 총리가 친노주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대상은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전 장관입니다.
인터뷰 : 한명숙 / 전 총리
-"이제 우리 하나가 되자. 우리가 상호간의 경쟁으로 서로를 갉아먹고 우리의 힘을 분산, 약화만 시키고 있어서는 대선 승리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
이에 대해 이해찬 전 총리는 "후보 단일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유시민 전 장관은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만큼 견해를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친노주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범여권에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친노주자들이 단일화될 경우 흩어진 지지세력을 끌어모아 지지율 상승과 경선 승리를 꾀할 수 있기 때문입니
한명숙 전 총리가 손학규 전 지사는 필패의 카드라며 정면 공격하고 나선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범여권에서 손학규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벌어지는 친노주자 단일화 움직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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