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기술특례상장 1호인 제노포커스와 코아스템이 이미 증시에 입성했고 펩트론도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바이오업체들이 잇따라 기술성 평가에 통과한 것도 특례상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제노포커스와 코아스템 2개 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기술성 평가를 거쳐 상장한 기업이 아스트와 알테오젠 단 2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들 두 기업은 기술특례로 상장한 뒤 제노포커스는 공모가 대비 226%, 코아스템은 123% 이상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업체 펩트론 역시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펩트론은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1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데 이어 공모청약 경쟁률이 1093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 들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이 잇따르는 것도 긍정적이다. 올해 초 항체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멥신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고, 3월에는 치료용 항체 개발 및 의료기기 제조업체 다이노나와 암진단키트 제조업체 에이티젠이 나란히 합격점을 받았다. 이 중 에이티젠은 코스닥 상장 심사를 청구, 현재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달에는 안과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아이진과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유앤아이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연내 상장 기대감을 키웠다.
이 밖에도 환자 감시장치 제조업체인 멕아이씨에스와 종양세포 분리기술 전문업체 싸이토젠, 펩타이드 전문업체 애니젠, 의약품 연구개발 업체 큐리언트, 치료용 항체 전문업체 앱클론 등이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 뒤 대기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특례 상장 열기는 거래소의 지원에 힘입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기술특례를 통해 많게는 20개사가 상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사될 경우 지난 2005년 기술특례 상장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15개사에 불과하다.
이처러 기술특례 상장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거래소의 전폭적인 상장 지원과 관련 제도 개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지난 4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평가 절차를 단순화하고 평가기간을 단축하는 등 관련 제도를 대폭 개편한 데 이어 이날에는 유망한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특례 상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 상장 제도 개편에 이어 이달에는 코넥스 시장에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유망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 IB실무자 간담회,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이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