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 거래일보다 2만7000원(13.5%) 떨어진 17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을 시작하자마자 7.5% 하락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사업자 발표일인 10일부터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주가 단기 과열로 매매거래가 하루 정지됐지만 다음날인 17일 다시 17.65%나 급등했다. 9일 6만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20만원까지 치솟았다. 금융투자업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가 이날 떨어진 이유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0주, 5000주 이상을 동시에 매도했다.
최근 정부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 이상 급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의심 징후 포착 단계부터 합동 조사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조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 사전
관세청 등도 역시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목도가 워낙 높아 투자자들도 계속 들고 있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적당한 매도 시점을 찾아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