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포스코 SK C&C가 대표적인 주주친화 기업으로 꼽혔다.
22일 투자전문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요 600 개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이 가장 주주친화적이었다고 밝혔다. 김상윤 서스틴베스트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주총소집공고를 법적시한(주총일 2주전)보다 훨씬 여유 있게(주총일 23일 전) 공시해 주주들에게 주총 안건을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며 “꾸준히 배당을 지급해온 점, 집중투표제를 도입해 일반 주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 이어 포스코와 SK C&C가 각각 주주친화기업 2위, 3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일반 주주의 의견이 훨씬 더 잘 반영될 수 있게 해주는 집중투표와 서면투표 제도를 도입한 점, 주총일 25일 전에 주총소집공고를 낸 점, 영업 관련 공시를 적시에 낸 점 등이 돋보였다. SK C&C는 이사의 보수가 기업 성과에 비례해 책정됐는지를 평가하는 ‘이사회 보수’ 항목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효성, 동국제강, 에스엠 등은 전 영역에서 낮은 성과를 보였다. 효성은 일부 이사가 횡령 배임 이력이 있거나 과도한 겸임을 하고 있다는 점, 대기업이면서도 CEO추천위원회가 없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동국제강은 장기 재직중인 사외이사가 있다는 점,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주총일에 임박해서 한 점 등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에스엠은 외부감사인에게 과도한 비감사용역을 맡기고 있다는 점, 관계사 매출비중이 크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서스틴베스트는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이 경영권보호장치 도입에는 적극적이지만 일반 주주권 보호에는 아직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600개 기업 중 24%인 144 개 사가 황금낙하산, 초다수결의제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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