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21일 발생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오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보상 조치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는 피해가 증명되는 투자자에 한해 차등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나대투증권 HTS는 개장 전 시간외 매매 거래 때부터 전산장애가 발생해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주식 주문 및 이체 등의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이후 1시 17분 정상복구돼 오후 들어 정상적으로 주문이 처리됐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이번 전산장애가 고객 거래내역에 따라 추정예수금과 미수금 등의 내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상의 버그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홈페이지 및 HTS에 대고객 사과문을 게시하고 향후 전산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산장애로 인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은 IT장애보상 관련 내부규정에 따라 보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거래 영업점 및 고객지원실(1588-3111)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보상은 개인이 피해를 소명할 수 있는 경우에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산장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애초에 주문을 넣지 않았다거나, ‘이날 매도하려고 했는데 못했다’는 식의 피해는 정확한 손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아 보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즉, HTS에 주문 기록이 남아있는 경우에만 일정 부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주문 기록이 남아있더라도 반드시 개인이 피해 보상 접수를 신청해야 한다.
실제 지난 4월 전산장애로 인해 HTS가 중단됐던 KB투자증권 역시 투자자들의 주문 로그기록을 바탕으로 내부기준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했다. 기록이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주문을 넣은 시간과 HTS가 정상적으로 복구된 시간까지의 피해 규모를 산출해 개별적으로 보상할 계획”이라며 “주문창에서 로그가 남는 만큼 해당 고객들의 피해 규모가 증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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