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금융계열사 재편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22일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현대기업금융이 보유한 현대선물 지분 65.2%를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시너지 발생과 영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취득 주식 수는 300만주, 취득 금액은 306억2400만원(1주당 1만208원)이다.
이번 지분 취득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5월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금융계열사 재편작업에 나선 지 2개월 만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그룹 내 3개 금융계열사에 대한 재편작업을 발표하며 하이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해 금융 분야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현대선물 지분 취득으로 기존에 해오던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
중개업에 더해 주권 외 기초 장내파생상품(국채선물, 원달러선물, 원자재선물, FX마진)과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까지 가능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선물 지분 취득으로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