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부족장 회의인 '평화 지르가'가 개막됐습니다.
하지만 친 탈레반 성향의 부족지도자들이 대거 불참해 사실상 반쪽짜리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부족장 회의인 '평화 지르가'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막을 열었습니다.
'평화 지르가'에서는 아프간-파키스탄 국경 지대 등에서 활동하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등 테러세력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지르가에서는 또 탈레반에 의해 억류된 우리 인질들의 석방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지르가에 초반부터 탈레반이나 관련 인사들이 대거 빠지면서 맥이 빠지는 모습입니다.
두 나라 부족대표와 정치지도자 등 7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빠진데다 친 탈레반 성향 지도자 100여명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탈레반의 불참으로 우리 인질 석방과
부시 미국 대통령 주선으로 열려 논란이 됐던 '평화 지르가'는 파키스탄 정보부 개입과 참가자와의 돈거래 의혹까지 겹쳐 결과를 속단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