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져온 병원에 대한 후원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나온 조치인데,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성철 기자입니다.
제약협회가 최근 시도의사회와 의학회, 병원 등에 발송한 서신입니다.
김정수 회장 명의의 이 서신에는 앞으로 병원기부나 학회지원 행위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이미 약속된 금액도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제약업계가 공정거래를 위한 선포식을 가진 뒤 나온 의료계에 대한 첫 공식 입장입니다.
제약사의 불공정행위 실태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도 이번 관행 타파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공정위는 제약사가 학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의사들에게 공공연히 비자금을 지급하는 등의 다양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약협회는 기부 중단 지침을 어기는 제약사에는 제재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제약협회 관계자
-"협회 윤리위원회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특별 위원회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을 회원 기업에 주지시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협회의 지침이 구속력이 없는데다 정부의 압박이 느슨해지면 리베이트 관행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 수도 있습니다.
공정위의 조사 결과 발표가 이달로 예정된 가운데 제약업계의 자정 노력이 뿌리깊은 관행을 없앨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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