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6거래일 연속 매도 폭탄을 버티지 못하고 204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19.11포인트(0.93%) 떨어진 2025.9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060선에서 하락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낙폭을 넓혔다. 장중 2050선을 웃도는 등 반등을 시도했지만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2040선을 사수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국내 증시는 현대차그룹과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2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결산을 확인하고 하반기 경영성과를 가늠하려는 투자 심리가 퍼지면서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기업 실적 발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발표 시즌 초반인 만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며 “실적발표 결과에 따른 추가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외국인은 2633억원, 기관은 1448억원씩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84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290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2.78%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건설업도 2.70% 하락했다. 증권은 2.64%, 은행은 2.29%씩 떨어졌다. 의약품만 1.06%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LG화학이 3.87% 떨어졌다. 삼성에스디에스도 3.75% 약세였다. 한국전력은 3.22% 하락했다. 현대차는 0.72%, NAVER는 0.47% 올랐다.
그외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에 11.49% 급락했다.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대규모 손실 가능성에 3.91%, 4.52%씩 하락했다. 제일기획은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8.89%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254개 종목이 상승했고 57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
외국인은 93억원, 기관은 40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32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파라다이스는 3.90%, 로엔은 2.46%씩 떨어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4.33%, 컴투스는 2.90% 상승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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