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홈쇼핑 등 유통 관련주가 부진한 틈을 타 편의점주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최근 두 달간 유통업종 대표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편의점 ‘CU’와 ‘GS25’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각각 50.4%, 36.7%에 달하는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주 3인방인 롯데쇼핑(-17.4%) 신세계(-18.0%) 현대백화점(-9.2%)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마트(-3.9%) GS홈쇼핑(-15.3%) 등 마트와 홈쇼핑 대장주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편의점주만 나홀로 건재한 모습이다.
실제로 BGF리테일 주가는 지난해 말 7만6500원에서 지난 24일 21만500원까지 무려 175.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7개월새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GS리테일 역시 이 기간에만 2만5650원에서 5만5900원까지 주가가 두 배 넘게(117.9%) 올랐다.
편의점주가 이처럼 초강세를 이어가는 까닭은 단기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2분기 유통업종 실적 둔화를 이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타격을 가장 덜 입은 것. 메르스 발병 이후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대적으로 편의점 방문 수요가 늘어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현재 증권사들의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22억원과 569억원으로 지난 5월 말과 비교해서 각각 15%, 12% 오른 상태다. 높아진 기대치마저 뛰어넘을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편의점이 장기적으로도 소비자 구매패턴의 변화와 가장 잘 맞물려있는 유통채널이라는 점도 주가를 꾸준히 밀어올리고 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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