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10% 농축 우라늄 등 2kg의 시료를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연구원은 우라늄이 분실된 뒤에도 3개월 동안 모르고 있었습니다.
국제적으로 핵관리에 대한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CMB 대전방송 김민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0년 레이저를 통한 우라늄 농축에 대한 실험과 관련해 지난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았습니다.
사찰을 받게 되면 우라늄의 이동이 금지되기 때문에 당시 실험했던 0.2g의 10% 농축 우라늄235와 천연우라늄 1.8㎏, 감손 우라늄 0.8㎏ 등 모두 2.6kg 상당의 우라늄을 노란박스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구원은 지난 6일, 이 우라늄 박스가 사라진 것을 알고 과기부에 보고 했습니다.
분실된 지 3개월만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 :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
-"IAEA 사찰이 진행중인데 분실이 됐다. 지금 자료와 관련해 과기부와 협의중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분실된 우라늄은 지난 5월 17일 연구원 폐기물 처리부서의 의뢰로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돼 우라늄 물질 추적 작업을 벌인 결과, 지난 7일 시료박스 등을 발견했지만 아직 우라늄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우라늄 시료가 소각되었을 경우를 대비해 지난 8일 소각장에서 나오는 재와 찌꺼기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우라늄 농도는 1.14ppm으로 국내 토양 평균이하로 측정되었고, 시료의 양이 워낙 적기 때문에 예상되는 환경 피해는 거의 없다고 분석
인터뷰 : 김민 / CMB 대전방송
-"하지만 계속되는 원자력 연구원의 안전불감증과 IAEA 사찰을 받고 있는 마지막 기간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분실 소동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핵관리에 대한 대외 신인도 추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CMB뉴스 김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