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수는 오후 들어 소폭 낙폭을 반납, 2040선까지 올라섰지만 여전히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8포인트(0.18%) 내린 2042.18을 기록 중이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고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실적 우려와 경기 둔화 후려로 나흘째 하락한 것도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와 30일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 우려,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33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고 기관도 203억원의 매도 물량을 더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순매수 물량을 줄여 16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59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약세가 조금 더 우세한 편이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이 내리고 있다. 특히 의약품 업종이 4% 이상 빠지고 있다. 의약품 업종내에서는 유유제약이 10%, 종근당이 8% 이상 빠지는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해 의약품 업종 지수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등은 오르는 반면 한국전력, SK하이닉스, NAVER, SK텔레콤은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 3인방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에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현대차는 3% 넘게 오르며 14만원을 돌파,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총 순위 2위로 다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5~6% 대 오르고 있다.
이밖에 증권업종이 미국 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세다. 미래에셋증권이 6% 넘게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 3.8%, 현대증권 2.5% 약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호실적 소식에 13% 이상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84포인트(2.68%) 떨어진 755.4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코스닥은 좀처럼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며 급락하고 있다. 게임주와 제약·바이오주들이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 역시 각각 849억원과 63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하락시키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대거
전반적인 시장이 약세장을 형성하졈서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동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는 5%대, 씨젠은 8%대 급락하는 중이다. 로엔과 산성앨엔에스 만이 1%대 상승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