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라남도와 대구가 땅값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혁신도시 호재로 땅값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올랐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산정한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1.07% 올라 지난 2010년 11월 이후 56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땅값 상승률은 지난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2.96%를 기록해 하락세가 깊어졌다가 점점 회복해 올 상반기 1%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상반기 상승률은 지난 2009년 하반기 상승률 1.8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전남과 대구 땅값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전남 나주와 구례는 각각 3.2%·3.01% 올라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주는 혁신도시 및 나주역 인근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부동산 매매수요 증가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며 “구례는 전원주택 개발 수요가 몰려 땅값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과 대구 동구도 각각 2.06%와 2.01%를 기록하며 상승률 4~5위에 올랐다. 달성은 테크노폴리스 개발 호재가 주효했고 동구는 혁신도시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호재가 겹쳐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동단위로 쪼개서 보면 서울 삼성동 땅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전용지를 10조5500억원 매입하고 서울시가 삼성동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기로 하는 등 대형 개발 호재가 겹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충남 태안은 국제관광지조성 사업이 중단되고 기업도시 개발이 지체되면서 상반기 땅값이 0.03% 내려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153만 필지, 1083㎢로 2006년 하반기(143만 필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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