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이 31조9401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이날 주가가 1.04% 떨어진 한국전력의 시총(30조5896억원)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6.2%) 기아차(4.43%) 현대위아(1.94%) 등 현대차 계열사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환율 덕분에 연초 제시한 목표 판매량(505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29일 1068원까지 올라갔던 달러당 원화값은 27일 오후 3시 기준 1167원까지 내려갔다. 100엔당 원화값도 지난 6월 24일 893.51원에서 27일 944.31원으로 하락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예상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달러당 원화값이 10원 떨어지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1.6% 늘어나게 된다"며 "올해 상반기에 일본 업체와의 경합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100엔당 원화값이 944원까지 떨어진 만큼 하반기에는 경쟁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3일 현대차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영업이익은 1조75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지만 지난 1분기보다는 10.2%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컨센서스를 1.9% 상회한 것이다. 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선 것은 2013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가 사상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는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기대치(주당 500원)를 넘어서는 주당 1000원을 지급
기아차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의 대형화로 모비스를 통한 현대차그룹의 핵심부품 내재화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