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큰손들이 최근 엔저 현상과 맞물려 일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부동산 펀드 출자를 통해 일본 도쿄와 오사카 중심지에 위치한 중소형급 빌딩은 물론 휴양지인 오키나와 지역 내 리조트 투자를 추진 중이다. 성사 시 교직원공제회의 첫 일본 부동산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전문 운용사인 '그린오크 리얼 에스테이트 펀드'를 통해 70억엔(660억원) 규모를 일본 부동산에 투자할 예정이다. 그린오크는 미국 일본 유럽의 도심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운용사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약 6조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교직원공제회가 올해 해외 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려는 자산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교직원공제회는 '2015년 자산운용계획'을 통해 국내외 대체투자에 2조5081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해외 투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늘어난 20.2%(5조6142억원)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일본 부동산시장은 최근 엔화 약세,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기대감 등과 맞물려 글로벌 큰손들의 인기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계 부동산서비스업체 세빌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자본의 일본 부동산 투자 규모는 3787억엔(약 3조5815억원)에 달한다.
국내 연기금·공제회들도 최근 기금 수익률 확대를 위해 일본 부동산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최근 국민연금은 JR투자운용이
[강두순 기자 /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