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8월 공급에 나서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 부감도 [사진제공: 삼성물산] |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하반기(7~12월) 분양시장에는 3만5545가구(임대제외)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중 3분기(7~9월)에만 1만9457가구가 몰렸다. 이는 지난해 3분기(3792가구)보다 5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겨울철 비수기인 1분기보다 분양물량이 많지만 여름철 비수기(장마·휴가 등)와 추석 연휴가 있어 2분기에 비해 공급량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분양업계는 “메르스 여파로 2분기에서 연기된 물량이 많은 데다 올해 추석연휴(9월 26~29일)가 4분기 직전에 있어 3분기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지역의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청약통장의 증가율도 눈에 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통장수는 2013년 6월 153만3698개에서 2014년 6월 163만8458개로 약 6%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6월에는 245만2675개로 전년대비 가입자가 33% 증가해 2015년 분양시장에 몰린 수요자들의 관심을 대변한다.
서울의 기존 주택시장 매매거래량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8만278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6200가구) 대비30% 가량 증가했다. 매매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1704만원으로 2013년 12월(3.3㎡당 1613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존 주택시장은 위축될 수 있지만 신규분양 시장은 DTI가 적용되지 않아 규제 영향은 피해가기 때문에 상반기의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알짜지역에서 분양이 많은 만큼 개인별 자금사정에 따른 내집마련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서울 3분기 분양 물량은 성동구와 동대문구 등 강북권 재개발 단지와 가락시영, 서초 우성2차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눈여겨 볼 만 하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금호15구역과 옥수13구역에서 2개 단지를 선보인다. 9월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신금호’(가칭)는 금호1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1층 17개동, 전용면적 59~124㎡ 총 1330가구 중 20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인접한 초역세권이며, 단지 내 인문계 고교인 금호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8월에는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옥수’(가칭)가 지하 4층~지상 20층 2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15㎡, 총 1976가구 중 전용면적 84~115㎡ 1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단지 주출입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대건설은 8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대농·신안주택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청계’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로 이중 50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에스티지S’를 선보인다. 지하2층~지상32층, 5개동, 전용면적 59~134㎡, 총 5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39~130㎡, 총 9510가구 매머드급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도 1619가구에 달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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