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도 종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연설회에서의 이명박-박근혜 두 선두주자의 설전이 여전한 가운데, 양 진영의 외곽 공방전도 치열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한나라당 전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전주 화산체육관입니다.
질문1)
오늘 연설회에서도 역시나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의 공방이 치열했죠?
답변1)
그렇습니다.
먼저 연단에 올라선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직접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 후보는 부동산과 세금, 위장전입, 거짓말까지 모든 것이 의혹 투성이 후보라면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이명박 후보가 자신에게 독해졌다고 한 것에 대해 자신은 법을 잘 지키고 거짓말 안하는 사람에게는 부드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섭다고 반격했습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이명박 후보는 이제는 헐뜯는 정치, 남을 끌어내리는 삼류 정치는 끝낼 때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자신에 제기된 온갖 의혹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고, 자신은 끄떡없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반대하진 않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되면 안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열세 지역인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고, 홍준표 후보도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지역감정을 없애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연설회 전 대선주자 4명을 불러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재섭 대표는 경선 후 당의 화합을 강조했고, 참석한 4명의 대선주자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질문2)
두 경선후보의 연설회 설전도 설전이지만, 캠프 차원에서의 공방도 점입가경입니다.
답변2)
그렇습니다.
먼저 박근혜 후보 측 유승민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BBK에서 이명박 후보에 50억원의 돈이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유승민 / 박근혜 캠프 정책메시지단장
-"BBK의 외환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정리한 것인데 이 자료에 의하면 이명박 후보 본인은 2001년 2월 28일 BBK로부터 49억 9,999만 5천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은 대운하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이명박 후보가 돌아서면 탄로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후보 측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 측의 '범여권 이명박 지원
박형준 캠프 대변인도 박 후보 측에 반칙, 네거티브 경선이 아니라 원칙, 포지티브 경선을 벌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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