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우리 대표단과 탈레반 대표단이 직접 만나 협상을 시작했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인질 석방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외교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직접 협상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왔습니까?
청와대는 "한국시간으로 어젯밤 늦은 시간에 우리 측과 무장단체 측과의 최초 대면접촉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피랍자의 안전과 직접접촉의 성과를 위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1차 대면접촉은 끝이 났지만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라며 추가 접촉을 계속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도 어제 밤 외신에서 대면협상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직접협상과 관련한 상황에 조그마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직접 협상이 시작됐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정부와 탈레반 간의 직접 협상이 시작됐지만 이제 첫 발을 뗀 것이라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첫 협상에서 우리 정부는 인질 맞교환이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인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탈레반측도 우리 정부와 직접 협상을 할 만큼 유연한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요구를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어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엔 이릅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늘 새벽 대면협상 과정을 지켜본 뒤,
직접 협상 역시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제 협상이 굴러가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탈레반 측과의 대면협상이 추가로 계속될 것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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