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탈레반과의 대면접촉 사실은 확인해면서도, 어떤 말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논의했을까요?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첫 대면 접촉의 성격은 무엇보다 탐색전입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와 탈레반 모두 피랍 인질에 대한 입장을 서로 확인하고, 인질의 건강상태을 파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협상에 대한 여지를 파악하는데도 주력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정부로서는 일단 추가적인 인질 살해 사태를 막으면서, 제2, 제3의 후속 접촉을 통해 탈레반의 요구를 누그러뜨리는게 목표입니다.
인질 맞교환 대신 우리 정부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요구를 받아내는게 중요합니다.
다만 정확한 협상 내용은 앞으로도 확인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탈레반은 언론을 통해 협상 내용을 흘리면서 여론 조작을 시도하겠지만, 우리 정부가 그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로서는 납치단체에 석방의 반대급부로 어
정부가 탈레반과의 '직접협상'이라는 말 대신 '대면접촉'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제 막 시작된 대면접촉의 성과는 오로지 인질의 석방으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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