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51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작년에 매각된 자회사(우리투자증권 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라고 우리은행은 분석했다. 특히 방카슈랑스와 펀드 판매에서 나온 비이자이익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2분기에 전 분기보다 22% 감소한 22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분기 명예퇴직 비용(631억원)이 추가로 들어갔음을 감안하면 1분기(2908억원)와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는 게 이 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2조79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4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3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로 2분기 순이자마진이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내려간 1.42%에 머물렀지만 대출 규모가 늘어나 이자이익은 확대됐다. 우리은행은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은행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73%로 전 분기보다 0.21%포인트 떨어졌다. 성동조선을 포함한 조선4사 부실채권을 제외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35%다. 우리은행의 2분기 연체비율도 0.75%로 전 분기보다 0.15%포인트 내려갔
우리은행은 중간배당금을 주당 250원으로 결정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견고한 주가 상승을 도모해 민영화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올해 상반기 각각 757억원과 6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