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개교한 청주 산남 3지구 학교 4곳이 운동장이 턱없이 좁아 체육 수업은 고사하고 간단한 체조 조차 하기에도 버거운 실정입니다.
충북 교육청의 엇박자 행정이 원인이었습니다.
HCN 유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96년 개교한 청주 수곡중학교 운동장.
6천120㎡ 규모지만 전교생 천68명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학교측의 평소 생각입니다.
특히 체육행사와 야외 운동을 할 때면 비좁은 운동장으로 답답하고 불편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올 3월 개교한 청주 산남 3지구의 산남고등학교 운동장.
강당이 있다고는 하지만 고작 2천934㎡ 규모입니다.
수곡중학교 운동장보다 절반 넓이로 좁습니다.
학교설립규정의 운동장 면적 5천600㎡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그나마 지금은 전교생이 360명으로 문제가 없지만 2년 뒤 천80명이 등교하게 되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산남고 뿐만 아니라 올 3월 개교한 산남중과 샛별초, 산남초 운동장도 좁기는 마찬가집니다.
유경모 / HCN 기자
-"이처럼 택지지구내 신설학교 운동장이 좁은 것은 충청북도 교육청의 부지매입과 시설 부서 간 엇박자의 결과입니다."
택지개발 시행사로부터 충분한 부지를 매입했다는 것입니다.
학교별 만4천㎡부지는 교육부 기준 면적인 만2천㎡를 충족했다며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문제는 기숙사와 특별실, 급식소 등의 시설물 설치를 애당초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2005년 9월 부지 매입 뒤 첫 삽
인터뷰 : 이학신 / 충북도교육청 행정담당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교육청 부서간 충분치 못한 협의가 학생들로부터 자유롭게 뛰어 놀아야 할 운동장을 빼앗아 간 꼴이 됐습니다.
HCN뉴스 유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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