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하이실적포커스30 펀드 ◆
채권혼합형 펀드 가운데서도 최근 단연 돋보이는 상품은 '하이실적포커스30' 펀드다. 이 펀드는 중소형 운용사(하이자산운용) 상품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이어오면서 올해에만 3000억원 이상 자금이 들어왔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하이실적포커스30 채권혼합형' 펀드는 지난 24일 기준 누적 설정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설정액은 4208억원으로 연초 이후 3100억원가량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설정액의 4분의 3가량이 올해 들어온 셈이다.
하이실적포커스30 펀드에 올해 투자자들이 몰린 것은 중소형 자산운용사 상품인데도 최근 5년간 꾸준히 시장 평균 이상의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이어가면서 우수 채권혼합형 펀드로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4대 시중은행은 물론 주요 증권사에서 모두 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 수익률은 27일 기준 최근 1년 11.1%, 2년 23.3%, 3년 27.7%, 5년 32.6%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6% 이상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최근 1년 5.4%, 2년 11.1%, 3년 17.3%, 5년 23.9%인 것과 비교하면 구간별로 대부분 평균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다. 제로인 평가 기준 동일 유형 내 투자 수익률 순위는 최근 3년 상위 4%, 최근 5년 상위 6%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대 중반으로 내려온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 상품의 투자 매력은 더욱 부각된다. 예금 대비 3~4배 수준의 성과를 상당히 안정적으로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진성남 하이자산운용 마케팅전략팀 이사는 "엄격한 주식 선정과 안정적인 채권 투자를 통해 꾸준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제한된 리스크에서 금리+알파(α)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제격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하이실적포커스30 펀드는 채권혼합형으로 자산의 70% 이상을 국공채 위주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바닥에 깐다. 이 펀드 강점은 알파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나머지 30% 주식 투자에서의 탁월한 운용능력에 있다. 실적포커스란 펀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철저히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분석해 실적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골라내는 '보텀업(Bottom-up·상향식)' 투자 전략을 활용한다.
전체 펀드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하로 낮기 때문에 투자 종목 수는 30개 수준으로 60개 안팎인 다른 펀드들에 비해 압축적으로 운용한다.
지난 5월 초 기준 펀드 주식 자산 내에 많이 담고 있는 상위 10개 종목은 코라오홀딩스, 리드코프, 유진로봇, 인선이엔티, 이엠텍, 한솔로지스틱스, AK홀딩스, SK C&C, 아이마켓코리아, 서흥 등으로 대부분 중소형주 종목이다. 이들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0.8%에 달한다.
다만 중소형주 특성상 개별 종목 등락률이 단기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펀드는 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개별 종목에 투자해 20% 이상 성과가 발생하면 차익 실현, -8%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로스컷(Loss-cut·손절매)을 운용 원칙으로 삼고 있다. 펀드 운용에
펀드 투자비용은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 판매보수 0.90%, 운용보수 0.45%, 기타보수 0.05% 등 총 1.40%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