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폴리비전이 화장품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양도 완료 일정이 미뤄지는 등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폴리비전은 화장품 제조사인 스킨케어의 지분 100%(1만주)를 인수하는 계약의 잔금일을 다음달 17일로 연기했다. 회사는 당초 지난 30일 인수 금액 47억원 중 32억원을 잔금으로 지급해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폴리비전이 현금으로 사업체를 인수하기로 한 만큼 총알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회사는 지난 16일 타법인의 증권을 취득하기 위해 2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광고용 배너를 만드는 폴리비전은 최근 업황 악화로 2012년부터 적자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해 인수 대금을 모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모집 예정인 CB의 전환가액(1885원)을 밑돌면서 투자자 중 하나였던 엠플레어홀딩스는 7억원 투자를 포기했다. 발행가액을 정하는 데 기준이 된 지난달 16일부터 주가가 올라 2000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지난 30일 157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주가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환가액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으나 현 시점에선 CB에 투자할 경우, 시세차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김도경씨와 신혜성씨로 각각 10억원씩 CB 형태
폴리비전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이성민 대표가 72만4500주(3.84%), 정지석 이사가 82만8900주(4.40%)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조합 더블유글로벌1호조합은 12.34%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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