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게릴라성 폭우가 이어지면서 관련 업계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때아닌 호황에 재미를 본 업체가 있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장사를 접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에 있는 한 홈쇼핑 업체입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이지만 직원들의 움직임은 바쁘기만 합니다.
휴가 기간 내내 이어진 집중 호우에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 그만큼 홈쇼핑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형철 / CJ홈쇼핑 홍보팀
-"전국적으로 게릴라성 폭우가 계속되면서 식품과 생활용품 중심으로 전년대비 대략 10% 가량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이른바 방콕쇼핑객들이 늘며 오픈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들 또한 톡톡한 재미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집안에서 저녁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며 식품 부문의 매출은 무려 절반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수영복 등 여름상품 특집전 등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던 대형마트나 백화점들은 때아닌 호우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대로 한번 팔아보지도 못한 채 서둘러 할인 판매를 시작하며 마무리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업체 관계자
-"예상보다 여름상품 판매가 미미해 수입 여성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여름 상품 마감전을 실시하기로 했습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등 식음료 업체들 또한 성수기인 요즘 최고 30% 가까이 떨어진 매출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반대로 비로 얼룩진 여름이 이어지면서 업체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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