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구청장은 "강남·송파와 달리 서초는 40년간 개발계획이 없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면서 "삼성·현대·LG 등 대기업을 비롯한 민간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둥지를 튼 공간이기도 한 서초의 작은 변화가 살기 좋은 도시, 창조 국가 만들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조 구청장은 여러 계획 가운데서도 국가 전체 차원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꼽았다. 그는 "박정희정부 대선 공약으로 1970년 개통된 경부고속도로가 과거 경제 발전의 대동맥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최고 교통 혼잡·공해 유발 구간이 됐다"며 "지하화를 통해 동맥경화를 뚫어줄 때"라고 지적했다.
서초구 한남IC~양재IC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구간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대선 공약 때부터 지상 복층화 안이 나왔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지하화하면 지상에 광화문광장 15배 넓이의 땅이 생기는데 인근 용지 개발 공공기여금과 민간자본을 활용해 통행료를 받지 않고도 운영할 수 있다"며 "일본 도라노몬힐스처럼 지상공원·건물과 사람이 한데 어울리는 공간을 꾸며 강남·북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소셜 믹스에도 관심이 많다. 박근혜정부의 행복주택 건립 필요성에 공감해 주택토지공사 등을 설득해 15년간 지지부진하던 방배동 성뒤마을 개발을 수면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 그다. 성뒤마을은 폐자재 더미에 쌓인 무허가 건물로 이뤄져 '제2 구룡마을'이라고 불리며 주목받지 못했던 곳이다. 그는 "서울시에선 환경 보존을 위해 개발을 제한하자는 주장이었지만 안전·위생 등 문제를 볼 때 오히려 그대로 두는 게 주민에게 민폐인 상황"이라며 "주민·시·관련 기관
[김인오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