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30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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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업체 휴켐스가 3년 만에 발행에 나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휴켐스(신용등급 A+)가 3년과 7년 만기로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최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1050억원의 수요를 끌어모았다.
만기별로 300억원 규모의 3년물에는 400억원이 몰려 경쟁률 1.33대 1을 기록했고, 500억원을 모집한 7년물에 650억원의 수요가 접수돼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휴켐스는 이번 발행에서 신용등급이 A급임에도 장기물인 7년물 발행에 과감히 도전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주력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뛰어난데다 최근 발행이 거의 없다시피한 회사채 시장에서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년물의 가산금리는 -0.02%포인트로, 7년물은 민평 수준으로 각각 결정됐다. 특히 7년물은 주문이 몰리면서 공모희망 금리 범위 하단보다 훨씬 낮은 -0.21%포인트까지 주문이 들어왔다. 7년물 공모희망 금리 하단은 -0.15%포인트였다.
휴켐스는 2012년 첫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신용등급 A+를 유지 중인데, 사상 최저로 내려간 금리 수준에 같은 신용등급임에도 발행금리를 크게 낮췄다. 발행조건 확정 시점의 3년물 발행금리는 2.275%, 7년물은 3.249%로 각각 결정됐다.
휴켐스는 2002년 남해화학에서 분할 설립된 업체로 질산계열 폴리우레탄 중간원료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2015년 3월말 기준 21.95%를 봉한 태광실업이 최대주주이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9.29%를 보유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