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56포인트(0.96%) 내린 2010.6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91포인트(0.19%) 내린 2026.25에 개장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시점이 가시권에 돌입했다는 분석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화됐다.
지난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심리가 남아있어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점이 12월로 미뤄질 경우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미 9월 FOMC 회의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졌다”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이미 금리인상 영향권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즉, 단기적으로는 환율이나 실적에 따라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안정적인 흐름은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통신업이 2%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업, 유통업, 종이 목재등이 상승하고 있다. 화학, 의약품, 운송장비는 2% 이상 하락 중이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기관이 각각 507억원, 57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87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1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SK텔레콤의 3% 넘는 급등세가 눈에 띈다. 한국전력도 장중 5만1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시총 2위로 복귀했고 제일모직, 신한지주 등도 1% 안팎에서 강세다.
반면 현대차는 3%대의 낙폭을 보이면서 시총 3위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도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롯데그룹주도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4.17%) 내린 2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롯데손해보험(-4.11%), 롯데제과(-4.26%), 롯데칠성(-6.41%), 롯데케미칼(-8.83%), 롯데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중인 1개 종목을 포함 38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0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16%) 오른 726.25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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