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말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잔액은 3조8400억원을 기록해 꾸준한 유입세를 보였다. 이대로라면 하반기 중에 잔액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예전 같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사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연초 이후 2.16%(단순 평균)의 성과를 기록했다. 제일모직·삼성SDS 공모주로 대박을 내면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이 낮아진 가장 큰 원인은 '대박 공모주'의 실종에 있다.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한 매니저는 "지난해 삼성SDS·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때는 하이일드펀드가 일반 청약자에 비해 3배 이상 주식을 더 받으면서 수익률이 단번에 10%포인트씩 올랐다"며 "올해에도 1조원 이상의
펀드가 커지면서 공모주 인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수익률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이일드펀드 설정잔액이 4조원에 육박하면서 펀드에 대한 공모주 우선배정 효과가 희석됐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