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산성앨엔에스의 2분기 실적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다만 메르스 영향에 따른 실적 조정은 추세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을 기대하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산성앨엔에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4% 늘어난 527억원, 영업이익은 81.3% 증가한 121억원으로 집계됐다”며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크게 밑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분기 33.8% 대비 크게 하락했다”며 “마진이 높은 따이공(보따리상) 매출 비중은 축소됐고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주식보상비 등이 증가해 판관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성앨엔에스의 2분기 판관비는 약 1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 부진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차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메르스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이달까지 전년 대비 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분기까지는 면세점 채널 매출이 부진할 수 밖에 없겠지만 다음달부터는 점차 메르스 영향이 소멸돼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 전망의 핵심적인 지표는 중국 시장 내 브랜드력인데 메르스나 따이공 관련 규제는 브랜드력과 무관하다”며 “중국 내 마스크팩 화장품 시장의 고성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 생산능력 증설효
이어 “당분간 실적 부진으로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중국 시장내 브랜드 인지도에 이상이 없다면 조정시 저가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며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도 많이 완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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