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의 '단골손님'이었던 NH농협은행에서 지난 7월 한 달간 파밍, 스미싱 같은 전자금융사기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 달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한 것은 농협은행 사상 처음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7월 피싱을 제외한 전자금융사기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매달 평균 30~40건가량 전자금융사기가 발생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인 일이다.
손병환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은 "대포통장 방지 대책과 30분 지연이체 제도가 시행되면서 전자금융사기범들의 손발이 묶인 덕분"이라며 "전자금융사기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농협은행 사상 지난달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사진)도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담당 직원들을 크게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협은행이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NH안심보안카드와 관련해서도 지난 5개월간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NH안심보안카드는 보안카드 실물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접촉시켜야만 인터넷·스마트뱅킹 거래가 가능하게 만든 카드로, 보안카드 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사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7월 말 기준
6만장가량이 배포돼 농협은행 전체 보안카드 중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한다. 손 부장은 "안심보안카드의 안정성이 증명되면서 보급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한 달에 이어 '분기' 무사고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자금융사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