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 대비 0.69%(400원) 내린 5만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해당 가격은 매수청구권 행사가 5만7234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삼성물산 주주 중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대한 반대의사를 합병 주주총회 이전에 미리 밝히고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6일까지 합병 반대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삼성물산 주주는 6일 종가가 행사가를 밑돌아 종가로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기존 보유 주식을 삼성물산에 매각할 경우 행사가와 종가 간 차이만큼 이득을 볼 수 있다. 삼성물산 6일 종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삼성물산 매수청구권 행사 가능 주식 수는 지난 4일 기준 2173만주 미만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전에 양사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삼성물산 주주 보유 주식은 2620만주 미만이다. 해당 주주들은 대부분 외국인 주주다. 외국인들이 양사 합병안이 통과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삼성물산 주식 447만주를 순매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주식 수만큼 매수청구권은 소멸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6일 종가가 5만7234원을 밑돌 경우 행사될 매수청구권 규모는 최대 1조2440억원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행사된 매수청구권 주식을 모두 사들일 방침으로 해당 자금 마련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물산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7522억원이다. 여기에 '삼성·한화 빅딜' 과정에서 생긴 옛 삼성테크윈 매각대금 1088억원을 비롯해 지난 6월 KCC를 상대로 한 자사주 899만주 매각대금 6743억원 등 현금은 충분한 상황이다.
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삼성물산 주가가 막판 반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주당 합병비율은 1대0.35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