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이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경기가 다시 침체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번지고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싼 엔화를 빌려 고수익의 외화에 투자하는 것이며, 반대로 엔 캐리 청산이란 이 돈이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2천억달러로 추산되는 엔 캐리가 한꺼번에 청산될 경우 전세계 주식이나 채권값 급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정부는 엔 캐리로 국내에 들어온 자금이 6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채권이나 엔화대출까지 감안하면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 불안은 소비나 수출 등 실물경제에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회복세에 접어든 우리경제에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엔 캐리가 단기간에 대규모로 청산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엔 캐리의 핵심인 일본과 다른 나라의
전문가들은 미·일 간 금리 차가 2.5%포인트까지 좁혀지지 않는 한 엔 캐리의 급격한 청산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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