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인질억류사태가 30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측과 탈레반은 닷새만에 대면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박진성 기자..
(국제부입니다.)
[앵커1]
우리측과 탈레반의 대면협상이 성과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죠?
[기자]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닷새 만에 열린 한국 측과 탈레반의 대면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는 대면협상이 끝난 뒤 국내 한 통신사와의 간접통화에서 우리시간으로 어제 밤 11시30분 대면협상을 마쳤다며 별다른 성과는 없었으며 토요일일 내일 오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는 협상 내용에 대해 한국 측에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요구했지만 한국 측은 '석방 권한이 없다'고 주장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두 차례의 대면협상은 5∼6시간이 걸리는 '마라톤' 접촉이었던데 비해 이날은 4시간 정도로 비교적 빠르게 끝났습니다.
양측의 중개인 역할을 하는 부족 원로 하지 자히르는 탈레반이 한국 측에 8명이 아니더라도 석방을 원하는 인질의 수를 제시해 달라면서 같은 수의 수감자 석방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자히르는 한국 측이 탈레반의 석방 요구안을 아프간 정부와 한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하루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이 때문에 다음 대면협상은 18일 열릴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히르는 이어 협상 대표 2명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상당히 밝고 만족한 표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2]
억류에서 풀려난 김경자씨와 김지나씨가 오늘 귀국하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외교통상부는 김경자 씨와 김지나 씨가 오늘 오전 11시55분 아시아나 항공 OZ 768편으로 귀국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분당의 국군 수도통합병원에 입원해 정밀 건강검진과 함께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지난 13일부터 아프간 바그람기지 내 동의부대에 머물며 건강검진과 휴식을 취하던 두 사람은 어제 동의부대를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은 바그람기지에서 카불로 이동해, 인도의
정부는 애초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촌 세브안스병원 등에서 정밀검진과 치료 등을 실시할 것을 검토했으나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국군수도병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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