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45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는 가톨릭 축일을 맞아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히터 규모 8의 강진이 페루 남부 이카와 피스코 지방을 강타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파손되는 등 온 마을이 초토화 됐습니다.
원래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건물은 흙더미로 변했고, 차량은 종잇장처럼 찌그러졌습니다.
병원에는 치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복도까지 이어졌고, 생존자들은 담요를 뒤집어 쓴 채 추운 밤을 지새웁니다.
수도 리마에서는 강진이 계속되면서 건물이 흔들리자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도시 전체가 한동안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최소 45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가옥 파손이 심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카톨릭에서 성모 마리아가 승천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라서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각 성당에는 축일 미사를 드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한 예배당에서만 최소 200명의 신자가 숨진 것으로
이번 지진은 환태평양 화산대의 나스카 판과 남미 구조판들이 이동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가 구호인력과 2천여명분의 물품을 보냈고, 미국과 남미 국가들도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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