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미망인 변중석 여사가 오늘(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현대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밑거름 역할을 묵묵히 실천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현대차그룹 등 범 현대가를 낳은 어머니, 변중석 여사가 오늘(17일) 오전 9시45분 향년 86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1921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5세의 나이로 정주영 회장과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정 회장이 경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울산 현대조선소 등 세계 경제사에 신화를 세우는 동안 고인의 내조가 큰 힘이 됐습니다.
재봉틀 한대에 의지한 채 한결같은 근검함과 겸손함을 보여 온 고인은 새벽 3시반부터 아침 준비를 하며 9명에 달하는 자식과 7명의 시동생을 뒷바라지 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의 대선출마와 2000년 왕자의 난, 그리고 정몽헌 회장을 먼저 보내면서 고인은 지병인 심장병과 고혈압 등으로 10여년간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
정주영 명예회장을 보낸 지 6년 반만에 고인은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에 함께
유족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몽준 국회의원, 몽윤 현대화재해상보험 회장, 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과 경희 씨 등입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영안실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21일 열립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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