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서 무난한 체급으로 꼽히는 '준중형'이 8월 분양 시장에서도 '간판'급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파트 시장에서 준중형은 전용면적 59㎡급 소형과 84㎡급 중형 사이의 틈새 평형을 말한다.
가격 매력과 특화설계를 내세운 준중형이 대형 단지 분양에서 '킬러' 상품으로 등장한 것이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사상 초유의 분양대전이 벌어지는 이달에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평택·세종 2차', 포스코건설의 '기흥역 더샵', 이지건설의 '송산 그린시티 EG the1' 등이 준중형을 주력 평면으로 내세웠다.
현대건설이 8월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평택'은 최소 주택형이 전용면적 64~73㎡의 틈새 면적부터 시작한다. 전용면적 64㎡는 침실 3개, 욕실 2개를 배치하고 안방에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갖췄다. 전용면적 73㎡는 기본 침실 3개에 가족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이 추가된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기흥역 더샵'도 최소 주택형이 전용면적 72㎡부터이며 367가구가 공급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시 다정동 M4블록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세종 2차'는 전용면적 59~123㎡ 총 1631가구 중 틈새 면적인 74㎡형이 138가구나 된다.
EG건설은 경기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EAA2블록에 '송산 그린시티 EG the1'을 분양하는데 전용면적
준중형 틈새 평면 물량과 비중은 증가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60~80㎡형의 전국 분양 물량과 비중은 2010년 5545가구, 3.2%에서 올해 1~7월 5만8438가구, 20.07%로 급증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