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중국 위안화의 추가 절하 소식에 동반 급락세다.
12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64포인트(1.24%) 내린 1962.0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6.61포인트(0.33%) 내린 1980.04에 개장했지만 중국이 위안화를 추가로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환율을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1일 고시환율 달러당 6.2298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1.62%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전날에도 달러 당 위안화 기준 가격을 기존 대비 1.86% 올린 바 있다.
이에따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2일 장 중 1190원대로 급등하며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0원 오른 1190.10원에 거래되며 1190원을 돌파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라 환율이 국내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시장 전반적으로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강세를 지속하던 고밸류 성장주와 중소형주는 조정 압력에 노출된 공산이 크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46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7억원, 265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의 낙폭을 줄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8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 전반에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음식료품, 의약품, 화학등, 의료정밀 등은 4% 넘게 급락중이고 운송장비만이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6.47%)와 현대모비스(2.90%), 기아차(6.44%) 등 자동차 3인방이 위안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8% 넘게 추락하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38포인트(3.47%) 내린 706.38을 기록 중이다.
730선에서 출발한 코스닥은 기관이 매도 물량을 급격하게 늘리면서 700선 중반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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