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성과를 2017년부터 미국 등 5개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해 평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다른 중소형 기금과 동일한 잣대로 평가받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선진국 연기금과 성과 비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1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로 재정전략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민연금 자산운용평가제도 개선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선안은 정부가 국민연금을 고용보험 공무원연금 등 6개 사회보험성기금을 포함해 국내 63개 기금과 동일선상에서 평가하는 현행 방식이 국민연금 현실과 발전 방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운용자금 46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세계적인 저성장 탓에 2010년 10.6%를 기록한 이후 △2011년 2.3% △2012년 7% △2013년 4.2% △2015년 5.3%로 하락 추세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연금 성과를 다른 기금과 마찬가지로 단년도 수익률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은 2012년 이후 매년 자산운용평가에서 국내 중소형 기금보다 운용성과가 앞서 '탁월'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장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해야 하는 국민연금 특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평가 방식이다.
이에 정부는 국민연금에 대한 심층 평가가 가능하도록 기금운용평가단 내에 5명 이상으로 구성된 국민연금전담평가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현행 기금운용평가단은 평가위원 1명이 3~7개 기금을 평가하지만 앞으로는 5명 이상이 국민연금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 평가도 이뤄진다. 정부는 운용 규모를 고려해 일본(G
[박윤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