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 8단지가 최근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하면서 상계동 주공단지에 재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9월 재건축연한이 30년으로 단축되면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상계동 주공8단지 아파트는 물론 인근 10단지, 14단지도 속속 물건을 거둬들였다. 8단지에 접한 보람아파트와 상계 주공9단지 등도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상계주공의 경우 1988년에 준공돼 2018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대지지분 비율이 높고 창동기지가 가까운 10단지가 재건축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상계 주공아파트는 7호선 라인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높아지다 보니 강남 전세값 폭등에 떠밀린 실수요자라든지 소형 아파트 임대업자 등 외지에서 수요가 몰리면서 상계동 아파트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다.
게다가 올 2월 서울시가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이전하고 남은 38만㎡ 부지에 대규모 복합시설을 꾸미는 ‘창동ㆍ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호재가 겹쳤다.
상계동 주공 전문으로 통하는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13일 “작년 9월 재건축연한 단축부터 올 2월 창동 개발 사업 발표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매물이 실종됐다”며 “여기저기서 전화 문의는 오지만 매물이 없어 호가만 오르는 상태”라고 밝혔다.
딸이 크면서 좀더 넓은 평형으로 갈아타려고 집을 알아보던 마들역 인근 주민 박모씨(38)는 최근 도저히 매물을 구할 수 없어 포기하고 본인소유 24평형(79㎡) 아파트 물건도 거둬들여야 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주공 10단지 79㎡(24평형) 기준 매매가가 2억9000만원대라 1년 전보다 약 3000만원 뛰었다”며 “저금리 기조에 소형 아파트를 임대로 돌리려는 수요가 외지에서 몰려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1일 건축위원회에서 노원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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