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사람부터 잡고 봐야죠” 하반기 분양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르는 주말을 앞두고 어김없이 시장엔 이색 마케팅이 벌어진다.
현대건설은 ‘출근 눈도장’작전을 썼다. 21일 ‘힐스테이트 당진 2차’ 견본주택 문을 열기 앞서 지난 11~12일 충남 당진에 출퇴근하는 현대제철 통근차 30대에 일일이 올라 빵과 음료수 등을 날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같은 ‘현대’다니는 사람들에게 마케팅을 해보는 것도 드문 일이긴 하지만 실수요 층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며 “아예 ‘현대패밀리데이’를 정해서 현대제철과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분양 상담 우선제 등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마다 전략은 또 달라진다. 경신고·경북고 등이 포진해 대구의 8학군으로 유명한 수성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분양에 앞서 입시 강연회도 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전 예약 형식으로 입시·교육가로 활동중인 김은실 소장(대치동 7멘토 대표)의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설명회를 인근 호텔을 빌려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아예 ‘간이 스트리트몰’을 만들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단지 내에 만들어지는 750m길이의 스트리트몰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특수 컨테이너를 이어 붙여 베이커리와 카페에 이어 편의점까지 운영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파트는 동탄같은 다른 지역에도 홍보관을 설치한데 이어 지난 8일부턴 사업지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사업부지 내 현장 전망대를 만들기도 했다”며 “스트리트몰도 무엇인지 사람들이 직접 보고 느껴야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림도 전략이 여러가지다. 업계에선 처음으로 지하철 역사 안(의정부역)에 분양 홍보관을 지었다. 역세권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의 진성고객은 일일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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